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KB손해보험 정동근, 박진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07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외국인 에이스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에 승리를 거두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5-19, 24-26, 25-22, 25-17)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13승14패(승점 42점)를 기록했다. 4위 우리카드(45점)에 3점차, 3위 KB손해보험(47점)과의 격차는 5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전부터 한국전력의 우세가 점쳐졌다. KB손해보험의 공격을 도맡았던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부상으로 빠져있다. 한국전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직전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4일)에서 0대3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이날 경기전 케이타가 없어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1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러셀의 공격이 막히고 범실이 잦았다. 초반 분위기는 KB손해보험쪽이었다. 장 감독은 곧바로 러셀을 임성진으로 교체했고, 세터도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꾸려 했고, 적중했다.

박철우와 신영석을 앞세워 추격한 한국전력은 14-14에서 임성진이 KB손해보험 정수용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처음으로 앞서나갔고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9-18에서 박철우의 스파이크와 신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6점을 뽑아 단숨에 25-19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러셀이 여전히 빠진 상태에서 박철우와 신영석을 앞세워 범실에 발목이 잡힌 KB손해보험을 더욱 압박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없는 상황에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 서브를 강하게 넣고 끈질기게 수비에 임했다. 관중석에 앉은 케이타의 응원속에 끈질김으로 되살아났다. 특히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최익제의 강서브는 한국전력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단숨에 5점을 뽑아 17-16으로 역전. 이후 24-24 듀스에서 김정호의 스파이크에 이어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26-24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러셀을 다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3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의 박우철 코치가 세트 퇴장을 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막판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20-22로 뒤지며 3세트도 내주는가 했지만 러셀이 힘을 냈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3-22로 역전한 한국전력은 러셀의 연속 스파이크가 성공되며 25-22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도 몰아붙였다. 러셀과 박철우 신영석 삼각편대가 날아오르며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한번도 KB손해보험에 리드를 내주지 않고 25-17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21득점을 하며 베테랑 투혼을 뽐냈고, 러셀도 3, 4세트에서만 14점을 올리면서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영석은 블로킹 7개를 비롯해 16점을 올렸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