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이달초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의 추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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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소다 감독은 심폐정지로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세상을 떴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20일 장례식에 앞서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공개로 추모식을 열었다. LA 다저스 구단은 구단의 상징 색인 파란색과 흰색 꽃을 관 위에 가득 장식했고, 마운드 위에는 그의 등번호 '2번'이 새겨진 저지가 놓였다.

이 자리에는 라소다 감독의 아내 조, 딸 로라와 함께 추모객들이 모였다. 추모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 다저스 포수이자 전 LA 에인절스 감독 마이크 소시아, 에릭 캐로스, 찰리 허프, 미키 해처, 마이크 프라텔로 등이 2번이 새겨진 저지를 입고 운구 행렬에 나섰다.

라소다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박찬호도 추모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은사인 라소다 감독이 '양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라소다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드러냈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추모식을 마친 후, 운구 행렬은 라소다 감독이 영원한 안식을 취할 인근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까지 이어졌다.

한편 라소다 감독은 다저스가 과거 브루클린이 연고지였던 시절 선수로 처음 인연이 닿았고, 이후 은퇴까지 다저스에서만 71년간 몸 담았다. 다저스에서는 두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1996년 은퇴 후 꾸준히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야구를 관람하며 팬들과 호흡해온 감독이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라소다 감독은 가족, 동료, 지인들의 배웅 속에 작별 인사를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