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로 맹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32)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뛴다.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마지막 선택은 롯데였다.
롯데는 3일 댄 스트레일리와 2021시즌 재계약을 완료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대비 대폭 인상된 금액인 보장금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별도)에 계약을 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31경기에 나서 15승4패,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7.51)를 기록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1년 차 외국인 투수 WAR 순위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205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탈삼진 1위,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9위에 올랐다.
계약을 마친 스트레일리는 "다음 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팀원들과 함께 새 시즌을 함께 준비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 건강히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MLB로 넘어올 수 있는 6명의 해외리그 베테랑 선수들'을 소개하며 스트레일리를 분석했다. KBO리그 선수 중에는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블루칩 김하성과 나성범,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함께 거론됐다.
매체는 새로워진 스트레일리에 주목했다. 관심사는 두가지. '건강+구종 다양성'이다.
'스트레일리가 KBO리그에서 뛰면서 건강(무릎)을 회복하고 피칭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늘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 뛰는 동안 박세웅에게서 커브를 배웠다. 기존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이은 새로운 변화구의 추가. 구사율이 5% 안팎으로 썩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전화 하며 타자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더욱 예리해졌다. 매체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한때 MLB에서 가장 큰 낙폭과 패스트볼과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들었던 바로 그 공'이라고 언급했다.
스트레일리 본인은 "건강해진 무릎이 (한국에서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건강한 몸 상태를 어필했다.
신시내티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4승(8패)과 3.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스트레일리는 2019년 무릎 부상 여파로 부진에 빠졌다.
빅리그 통산 44승(40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
무릎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낸 데다 KBO리그에서 변화구 다양성과 구종가치를 끌어올렸다.
이 매체는 스트레일리가 빅리그 5선발 정도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클랜드, 텍사스, 밀워키, 보스턴, LA에인절스 등을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마지막 선택은 롯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