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박지현이 삼성생명 윤예빈의 수비 사이로 슛을 쏘고 있다. 용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1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잡고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0~2021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9대6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3승1패)은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1승2패)은 2연패에 빠졌다. 박지현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23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 '키 플레이어'는 양 팀 혼혈 선수였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의 김소니아를 주목했다. 임 감독은 "김소니아는 여자농구의 블루워커다. 막 뛰어다닌다. 여자프로농구 탑 수준의 피지컬이다"고 경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신장도 좋고 인사이드 장악력도 좋다. 둘 다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 선수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프볼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김한별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소니아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내 양 팀 선수들의 슛감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1분 이상 침묵하던 두 팀. 삼성생명 윤예빈의 득점으로 얼음을 깼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격돌했다. 1쿼터에만 다섯 차례의 동점을 기록했다. 뒷심에서 삼성생명이 웃었다. 박하나의 3점슛과 신이슬의 골밑 득점을 묶어 17-12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의 손끝이 불타올랐다. 김진희의 외각포를 시작으로 박다정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경기는 17-17 다시 동점. 우리은행은 박지현, 삼성생명은 신이슬의 득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은 우리은행이 32-31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초반 우리은행의 기세가 거셌다. 김소니아의 득점 인정 반칙과 박지현의 3점슛을 묶어 순식간에 38-31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윤예빈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득점포를 막기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박지현 김정은 김소니아의 맹공으로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의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우리은행이 54-42까지 달아났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우리은행이 김소니아 박지현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진희의 외각 지원까지 더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마음 급한 삼성생명은 잦은 실책으로 기회를 날렸다.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