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1~146)=마지막 수가 된 146 이후 참고도 1로 한 눈을 만들어도 나머지 한 눈을 낼 공간이 없다. 중앙에서 안형이 나올 것 같아도 2에 더 두기가 어렵다. 12까지 죽음을 확인하는 수순일 뿐이다.

돌아보면 35까지 포석은 흑이 주도했다. 중반 들어서도 49, 51로 활발한 진행. 승부는 형세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면서 갈리기 시작했다. 75는 여유가 있다고 본 것인데 91의 곳으로 적극성을 띤 삭감이 필요했다. 또한 91은 불리하다고 본 승부수인데 99로 두어야 했다. 여기에 과감성 부족(81)과 방심(105)으로 결국엔 대마가 살기 어려워졌다.

흑으로서는 피차 어려운 바둑을 쉽게 헌납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반면 백은 76, 78이라는 과감한 결단으로 상대를 흔들고, 기민하게 106으로 찔러 가면서 단명국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준비된 전략인지 평소보다 차분하고 단단한 행마를 보인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이 상대 전적 9승 18패를 극복하며 강적 박정환을 넘었다. (142…121, 146수 끝, 백 불계승, 소비 시간 백 2시간 20분, 흑 2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