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보>(88~108)=유창혁이 2002년 6회 LG배에서 거둔 우승은 메이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기록됐다. 시행 중인 5개 세계대회를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한 것. 후지쯔배, 잉씨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LG배를 차례로 제패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주최 대회를 망라한다. 후지쯔배는 두 번 우승해 통산 메이저 타이틀 횟수는 6회.

88은 수습의 상용 수법인데 93 때 94는 성급했다. 눈앞의 실리에 끌린 수. 95 한방을 두드려 맞은 것이 그 이상으로 아프다. 따라서 참고 1도 1, 3으로 묵묵히 늘어둘 곳. 그러고 나서 A와 B를 맞보기로 삼았으면 순조롭게 우세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

98~105는 정해진 끝내기 수순. 106은 소극책이었다. 참고 2도 1에 몰아 2일 때 3~7로 중앙을 보강하면 그래도 약간 재미있는 승부. 107, 108로 이어지는 사이 형세는 급격히 미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