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유종의 미’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26·세르비아)에게 3대0 완승을 거뒀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100번째 승리. 통산 105승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 100승 고지 돌파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에게 0대3으로 완패한 뒤 은퇴를 시사했다. 이번이 그의 마지막 윔블던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통산 100승 기록에 더해 우승컵과의 거리도 한 발짝 좁힌 것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에서 알렉상드르 뮐러(28·프랑스)와 대니얼 에번스(35·영국), 동향 후배인 케츠마노비치까지 꺾었다. 7일 16강전 상대는 세계 11위 앨릭스 디미노어(26·호주). 지난해 윔블던 8강전의 리턴 매치로, 당시엔 디미노어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통산 8번째이자 마지막 윔블던 우승컵을 노리지만, 앞으로 남은 상대 라인업이 만만치 않다. 신네르는 페드로 마르티네스(28·스페인)를,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얀레나르크 슈트루프(35·독일)를 각각 누르고 4회전에 올랐다. 신네르는 3회전까지 자신의 37차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코비치는 신네르와 4강전에서 만난다. 이 경기 승자가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와 우승컵을 놓고 겨룰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