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이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피겨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023년 11월 같은 대회에서 기록했던 쇼트 프로그램 개인 공인 최고점(71.39점)과 하얼빈에서 세운 비공인 최고 점수(71.88점)를 모두 뛰어넘었다. 사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에서는 5년 만에 개최된다.

21명 중 20번째로 출전한 김채연은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였던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흔들림 없이 성공시켰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깔끔한 연기를 해냈다.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킨 뒤,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을 모두 최고 난도로 수행하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김채연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2위는 작년 사대륙선수권 우승자인 지바 모네(일본)로, 김채연보다 2.82점 낮은 71.20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작년 대회에서 지바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던 아쉬움을 갚아줄 기회를 잡았다. 3위는 67.36점을 받은 사라 에버하트(미국)다. 함께 출전한 윤아선(18·수리고)은 65.57점으로 6위, 이해인(20·고려대)은 60.77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