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보> (122~132)=원성진도 커제도 LG배에서는 우승해 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 원성진은 2013년 17회 때, 커제는 2021년 26회 때 준우승했다. 한·중 결승에서 각각 스웨, 신민준에게 고배를 마셨다. 원성진은 4강 진출도 그때 이후 12년 만이다.
123으로 젖혔을 때 124는 소홀히 할 수 없는 보강. 손을 빼면 흑 ‘가’, 백 ‘나’, 흑 ‘다’, 백‘라’, 흑 ‘마’로 당장 축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기분 같아서는 참고 1도 1로 끊어가고도 싶지만 10까지 어렵지 않은 수순으로 백이 파탄난다.
125면 이하 130까지는 외길이다. 여기서 원성진은 131로 건드려 갔다. 참고 2도 1, 3이면 몇 점을 취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집바둑으로는 덤을 내기가 어렵다. 다음 수를 두기 전에 원성진의 초읽기가 때 이르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