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보>(112~141)=신민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부담감 때문에 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메달만 병역 특례 대상이 되는데, 남자 단체전 한국 선수들 중 미필(未畢)자는 신민준 1명뿐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그는 전승 행진을 펼치며 2010년 광저우 때의 박정환·조한승(일부)에 이어 특례 대상에 들었다.
114로는 120 자리에 두어 우변을 살아 두는 것이 최선. 흑이 만약 참고 1도 2로 공격을 계속해 오면 17까지 중앙 흑이 오히려 잡힌다. 신민준은 참고 1도처럼 두고 흑에게 114를 내주면 이기기 어려운 형세라고 보고 옥쇄를 택했지만 117 결정타 한 방에 우변이 전멸했다.
그래도 120~128로 끊어본다. 이제 해볼 곳이라곤 이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기회가 찾아온다. 136으로 젖혀 우상 흑을 위협한 수가 까다로운 호착. 이 수로 참고 2도처럼 중앙을 끊는 것은 12까지 백의 수 부족이다. 흑 141 때 백에게 이 바둑 마지막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신민준은 그 수를 발견했을까, 못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