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5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선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IOC는 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김재열 회장 등 8명을 신규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IOC는 총회가 공식 의결 기구이지만, 집행위원회 추천이 총회에서 거부당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김재열 회장은 내달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신임 IOC 위원에 선임될 전망이다. 김재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둘째 딸 이서현(50)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남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가(家)에서 대(代)를 이어 IOC 위원 전통을 잇는 모양새다. 이건희 회장은 1996~2008년, 2010~2017년 IOC 위원을 지냈다.

김재열 회장이 새 IOC 위원이 되면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이건희 회장, 박용성(83)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함께 활동했던 2002~2005년에 이어 한국은 두 번째로 IOC 위원 3명을 보유하게 된다. 99명 현역 IOC 위원 중 프랑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이 3명씩이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이기흥(68)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41·대한탁구협회 회장) 선수위원. 이기흥 회장은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2019년 IOC 위원이 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 위원 임기는 내년 파리올림픽까지다. 한국은 파리올림픽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후보로 최근 여자 골프 스타 박인비(35)를 확정했다.

김재열 회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작년 6월 ISU 회장에 당선됐다. 김재열 회장과 함께 지난 3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배우 양자경(61·양쯔충)도 신규 IOC 위원으로 추천받았다.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주니어 스쿼시 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