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세운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한국 시각)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기존 3위에서 2계단 올라 1위에 자리했다. ATP 세계 랭킹은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된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세계 1위 누적 보유 기간을 388주로 늘렸다. 그는 이미 지난 2월말 여자부 최장 기간(377주) 세계 1위였던 슈테피 그라프(54·독일)를 뛰어넘어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장 기간 1위 주인공이 됐는데, 자신의 기록을 또 늘린 것이다.

2011년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조코비치는 2015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두 해에 걸쳐 4대 메이저 대회를 연속적으로 우승하는 ‘논-캘린더 그랜드 슬램’ 기록을 작성했다. 2021년 3월엔 총 311주 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의 종전 남자부 누적 1위 기록(310주)을 갈아치웠다.

승승장구하던 조코비치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2022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코로나 백신 미접종 문제로 아예 출전이 불발돼 올해를 세계 5위로 시작했다.

그러나 방역 기준이 완화돼 출전한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극적인 재기 드라마를 썼고 최근 프랑스오픈에서도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젊은 피’들을 연거푸 돌려세우고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대회를 마친 뒤 “나는 나만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아직도 동기부여가 되고 최고가 되기 위한 영감을 얻는다. 20년 이어온 커리어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3주 뒤 열릴) 윔블던도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 무릎을 꿇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는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 패한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는 4위를 유지했고, 조코비치에 의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2위(22회)로 밀려난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은 15위에서 136위로 주저앉았다.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엉덩이·허리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하며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오픈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