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선수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2위)이었다.
ATP 투어는 15일 “투표 결과 나달이 올해 팬들이 가장 좋아한 선수(Fan’s Favorite)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왼쪽 발 문제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22회)을 작성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10월엔 결혼 3년 만에 득남해 아들의 이름을 ‘라파엘’로 짓는 등 2022년은 나달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비록 같은 나라 후배 카를로스 알카라스(19)에게 세계 1위는 내줬지만, 나달은 1973년 ATP 랭킹 체계가 도입된 이래 ‘세계 탑 2′ 안에서 한 해를 마감한 역대 최고령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2000년 창설된 이 상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19회 연속 차지했다. 페더러가 지난 9월 은퇴하면서 그의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었던 나달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나달은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항상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의 컴백상은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1년의 공백을 깨며 돌아온 보르나 초리치(26·크로아티아·세계 26위), 신인상은 올 시즌 ATP 투어에서 3회 우승하고 세계 10위까지 오른 홀게르 루네(19·덴마크·세계 11위)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