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우승자로 단일 대회 최대 상금을 거머쥐었다.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5위)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단식 결승전에서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3위)를 1시간 32분 만에 2대0(7-5 6-3)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474만300달러(약 64억3000만원)를 받았다. 이는 남녀 테니스 사상 단일 대회 최대 상금이다. 이번 대회 상금은 승리할 때마다 늘어나는 방식이었는데, 조코비치는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쾌조의 5연승을 달리며 ‘역대급’ 액수를 받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세이도 파이널스에서 호주의 애슐리 바티(은퇴)가 받았던 442만달러였다.

또한 조코비치는 이 대회 최고령, 최다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최근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11년 11월 우승할 때의 30세 3개월이었다. 앞서 5번(2008, 2012, 2013, 2014,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조코비치는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페더러가 세운 역대 최다(6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