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7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다음의 위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다.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준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준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세계 5위)를 2시간19분 접전 끝에 2대1(6-2 3-6 7-6<7-4>)로 눌렀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졌는데,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두는 등 통산 맞대결 전적 9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준결승전이 끝난 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악수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는 조코비치의 8번째(2009, 2013-15, 2018, 2019, 2021, 2022)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이다. 조코비치는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그는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7월 윔블던에서 통산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지난 8월 열린 US오픈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중 하나인데, 당시 미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이후 조코비치는 약 3개월 만인 지난 10월 ATP 투어 텔아비브 워터젠오픈에서 복귀해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일주일 뒤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코비치가 이번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면 복귀 뒤 출전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테니스 선수 홀게르 루네의 모습.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6일 결승전에서 덴마크 ‘신성’ 홀게르 루네(19·세계 18위)와 격돌한다. 루네는 준결승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2·캐나다·세계 8위)을 2대0(6-4 6-2)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와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만난 게 전부인데, 조코비치가 당시 3대1(6-1 6-7<5-7> 6-2 6-1)로 이겼다. 루네는 지난달 ATP 투어 스톡홀름 오픈에서 우승하고 최근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오픈에선 준우승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