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의 산실인 장호 홍종문배 전국 주니어테니스대회(이하 장호배)가 18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의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장호배는 한국 테니스의 대부로 불렸던 고(故) 장호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건립한 뒤 서울시에 기부 채납한 서울 장충 장호 테니스장에서 매년 열렸지만, 올해는 테니스장 사정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사태로 앞서 2020년 및 2021년 대회는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렸다.

우수 주니어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1957년 시작한 장호배는 홍 전 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2000년 아내인 이순옥 여사와 자녀가 장호 테니스 재단을 설립해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 준우승자인 전미라와 201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정현 등이 장호배 우승을 통해 스타로서 첫걸음을 뗐다.

66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남녀 중·고교생 각각 16명이 실력을 겨룬다. 남자부에선 고교생 11명·중학생 5명, 여자부에선 고교생 9명·중학생 7명이 출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남자부에선 올해 윔블던 14세 이하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세혁(14·남원거점SC)도 출격한다. 그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여자부에선 작년에 준우승한 김민서(18·오산GS)가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결승전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5000달러, 준우승자에게는 3000달러의 해외 대회 출전 경비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