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2위 알렉산드르 츠베레프(독일)를 포함한 톱 랭커들이 한국에 온다. 무대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22 ATP 투어 코리아오픈. KAL컵 코리아오픈(1987~1996년) 이후 26년 만에 ATP 투어 대회로 부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31일 발표한 명단에는 츠베레프와 카스퍼 루드(노르웨이·7위), 캐머런 노리(영국·9위) 등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강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1번 시드를 받은 츠베레프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통산 19승을 올렸고, 작년 ATP파이널스 우승과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일궜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수술한 이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US오픈도 건너뛰었다. 츠베레프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13~18일)에 나선 뒤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카스퍼 루드는 지난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에게 져 준우승을 했다. 그는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선수다. ATP 투어 9승 중 8승을 클레이코트에서 따냈다.

캐머런 노리는 올해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한 영국 테니스의 희망이다. 미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테일러 프리츠(12위)와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21위)도 서울에 온다. 한국 선수 중엔 작년 아스타나오픈에서 생애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81위)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대회 총 상금은 128만 달러(약 17억원)이며, 우승자는 17만35달러(약 2억2000만원)를 받는다.

한편 코리아오픈에 앞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하나은행 코리아오픈(17~25일)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작년 US오픈 우승자인 영국의 에마 라두카누(11위)와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6위)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