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 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6위)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2일(현지 시각)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2022 US 오픈을 앞두고 ‘뉴욕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가 선수들의 훈련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중엔 작년 남자 단식 챔피언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1위), 여자 단식에서 2회(2018, 2020)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오사카 나오미(25·일본·44위), 역대 최다(22회)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36·스페인·3위)이 있다.
또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는 돌풍을 일으킨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26위), 2012년 남자 단식 우승자 앤디 머리(35·영국·49위), 2016년 남자 단식 우승자 스탠 바브린카(37·스위스·288위), 2017년 여자 단식 챔피언인 슬로안 스티븐스(29·미국·53위)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 3번(2011, 2015, 2018), 작년을 포함해 준우승 6번(2007, 2010, 2012, 2013, 2016, 2021)을 한 조코비치의 모습은 없었다.
올해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 나달을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이번 US 오픈에서 뛸 수 없다. 최근 미국 방역 당국이 격리와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은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은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중 하나다. 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후 인터뷰에서 “나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고, 받을 계획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런 이유로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을 개인 자율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자유 전사’로 칭송 받기도 한다. 이름 ‘Novak(노바크)’에 이미 ‘백신을 안 맞겠다(No Vac·노 백신)’는 의지가 내포돼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USTA는 7월에 “US 오픈은 출전 선수들의 백신 접종 의무 규정은 없지만,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 금지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대회를 약 일주일 앞두고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의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63)는 조코비치의 불참에 대해 “조코비치는 모든 운동을 통틀어서도 역대 최고의 운동 선수 중 하나”라며 “그가 몸에 무엇을 주입할지는 온전히 그의 결정권”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것이 인생이다(c’est la vie)”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 대회 등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