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 여자부 초대 챔피언에 오른 포스코에너지. /대한탁구협회

지난 5월 막을 내린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첫 시즌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가 약 270억원 규모의 홍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KTTL은 시장조사 및 브랜드 마케팅 전문업체 더폴스타에 의뢰해 2022시즌 프로탁구 후원사들의 홍보 효과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준표 더폴스타 팀장은 “CPT(광고 1회를 1000명에게 노출시킬 때 드는 비용)와 시청자, TV 중계 분석 등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KTTL에 따르면 리그가 열린 1~5월 동안 TV 중계를 비롯해 온라인 중계, 신문·방송·온라인 뉴스,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나무는 총 269억3075만원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탁구 용품 후원사 넥시는 193억원, 음료 후원사 롯데칠성은 145억원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으며 김찬병원, 이비스호텔, 수원시 등도 32~34억원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KTTL은 “기대 이상으로 높은 효과를 거뒀다”며 “프로리그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로탁구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주도로 출범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 남녀 27개 팀이 참가했다. 기업팀(12팀)은 1부 리그 격인 코리아리그, 지자체팀(15팀)은 2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코리아리그 여자부는 포스코에너지, 남자부는 삼성생명이 초대 우승팀이 됐다. 신유빈(대한항공)은 부상으로 빠졌으나 김나영(포스코에너지) 등 유망주가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인 차기 시즌 코리아리그 남자부에는 최근 창단한 한국거래소가 추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타 기업도 팀 창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