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 합숙 훈련 중 음주 운전과 관련한 물의를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23), 정재웅(23·이상 성남시청), 정재원(21·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민석에 대해 “음주 운전 및 음주 소란 행위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정재웅(자격정지 1년), 정선교(자격정지 6개월), 정재원(자격정지 2개월)도 징계했다.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겐 선수단 관리 부주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1년 징계를 했다.

이들 선수 네 명은 지난달 22일 진천선수촌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김민석의 차로 선수촌에 복귀했다. 당시 운전은 정재웅이 했다. 정재원은 어떻게 선수촌으로 돌아왔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그를 제외한 세 명은 같은 날 밤 선수촌 입구 웰컴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23·의정부시청)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했다.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에 정재웅, 정선교와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돌아가다가 보도 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을 퇴촌시켰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은메달, 2018 평창·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을 딴 한국 빙속의 간판이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팀추월과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