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LPBA 투어 제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대회' 포토콜에서 베트남 선수 프엉린(왼쪽부터), 마민캄, 응고딘나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BA 투어 제공) 2020.12.29/뉴스1

PBA 팀 리그에 베트남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은 새 시즌 PBA팀리그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미디어데이가 3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을 대표해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엄상필(블루원),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 이미래(TS샴푸), 김가영(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 등 8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2022-23 팀리그는 8월5일부터 11일까지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전기리그(1~3라운드)와 후기리그(4~6라운드)를 진행한다. 이후 포스트시즌은 2023년 2월17일 열린다.

이번 시즌 팀 리그에는 응고 딘나이(SK렌터카)와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가 합류, 응우옌 프엉린과 마민캄(이상 NH 농협카드)을 더해 총 4명의 베트남 선수가 활동한다.

PBA 개인 투어에 나서는 베트남 선수 전원이 팀리그에서도 활약하는 셈인데, 이는 국내 선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이다.

에이스 딘나이와 팀 리그에서 호흡을 맞추는 강동궁은 "딘나이는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호평한 뒤 "베트콩 정신으로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베트남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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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숫자가 많아지면서 한국 당구와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도 역시 높아진 모습이다.

베트남 선수를 2명이나 품은 NH카드의 조재호는 "마민캄이 들어온 뒤로 프엉린이 말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까불까불 했는데 책임감도 느끼는 것 같다. 팀 전체의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2명의 베트남 선수가 한 팀에서 팀 리그에 참가하면서 남자 복식에서 베트남 선수끼리의 조합도 가능해졌다.

조재호는 "많은 분들이 두 선수 간 호흡을 궁금해 하실 것 같다. 경기를 해 봐야 알겠지만 두 선수를 (남자 복식으로 치러지는) 첫 세트에 넣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구 황제'로 불리는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롱, LPBA 최강인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블르원), 재기를 노리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등 총 14명의 외국 선수들이 팀 리그를 누빈다.

미디어데이에 자리한 쿠드롱은 "늘 우승을 생각하면서 경기한다. 우승을 못 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말로 이번 시즌 팀 리그에 임하는 결의에 찬 각오를 전했다.

피아비의 팀 동료 엄상필은 "피아비는 워낙 잘 하는 선수다.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좋은 모습을 잘 보여줄 것"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강동궁도 팀 동료 오리에에 대해 “최근 눈 수술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일주일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컨디션을 회복했다. 자신감도 올라와있다. 곧 우리가 알던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BA팀리그 개막 미디어데이(PBA 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