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 리그에 베트남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은 새 시즌 PBA팀리그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미디어데이가 3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을 대표해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엄상필(블루원),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 이미래(TS샴푸), 김가영(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 등 8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2022-23 팀리그는 8월5일부터 11일까지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전기리그(1~3라운드)와 후기리그(4~6라운드)를 진행한다. 이후 포스트시즌은 2023년 2월17일 열린다.
이번 시즌 팀 리그에는 응고 딘나이(SK렌터카)와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가 합류, 응우옌 프엉린과 마민캄(이상 NH 농협카드)을 더해 총 4명의 베트남 선수가 활동한다.
PBA 개인 투어에 나서는 베트남 선수 전원이 팀리그에서도 활약하는 셈인데, 이는 국내 선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이다.
에이스 딘나이와 팀 리그에서 호흡을 맞추는 강동궁은 "딘나이는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호평한 뒤 "베트콩 정신으로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베트남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전체 숫자가 많아지면서 한국 당구와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도 역시 높아진 모습이다.
베트남 선수를 2명이나 품은 NH카드의 조재호는 "마민캄이 들어온 뒤로 프엉린이 말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까불까불 했는데 책임감도 느끼는 것 같다. 팀 전체의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2명의 베트남 선수가 한 팀에서 팀 리그에 참가하면서 남자 복식에서 베트남 선수끼리의 조합도 가능해졌다.
조재호는 "많은 분들이 두 선수 간 호흡을 궁금해 하실 것 같다. 경기를 해 봐야 알겠지만 두 선수를 (남자 복식으로 치러지는) 첫 세트에 넣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구 황제'로 불리는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롱, LPBA 최강인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블르원), 재기를 노리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등 총 14명의 외국 선수들이 팀 리그를 누빈다.
미디어데이에 자리한 쿠드롱은 "늘 우승을 생각하면서 경기한다. 우승을 못 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말로 이번 시즌 팀 리그에 임하는 결의에 찬 각오를 전했다.
피아비의 팀 동료 엄상필은 "피아비는 워낙 잘 하는 선수다.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좋은 모습을 잘 보여줄 것"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강동궁도 팀 동료 오리에에 대해 “최근 눈 수술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일주일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컨디션을 회복했다. 자신감도 올라와있다. 곧 우리가 알던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