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19·강원도청)를 앞세운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2022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하루에 한국 신기록을 2차례나 경신하는 역영을 펼치며 세계 6위라는 성적을 냈다. 계영 800m는 한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서 헤엄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황선우와 김우민(21·강원도청), 이유연(22·한국체대), 이호준(21·대구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4일 오전(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계영 8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7분06초93)을 세우면서 8국 중 6위를 차지했다. 미국(7분00초24)이 1위, 호주(7분03초50)가 2위,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7분04초00)이 3위를 했다. 우리나라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앞선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 신기록으로 전체 14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하고 결선에 올랐는데, 같은 날 열린 결선에서 기록을 1초56 더 줄여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이 한국과 함께 결선에 올랐으나 한국 대표팀보다 4초 뒤진 7분10초93의 기록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