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부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이어진다. 3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24강전 대진 추첨식이 25일 한국기원서 거행됐다.

25일 한국기원서 거행된 제27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대진 추첨식 모습.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는 1회전을 면제받고 박하민 대 위정치 전 승자와 16강전서 대결한다. 29개월째 연속 한국 랭킹 1위인 신진서는 24, 26회에 이어 LG배 첫 2연패와 함께 3번째 패권을 노리고 있다. 박하민은 이번이 국제무대 데뷔전이고 위정치는 대만 출신 일본 기사다.

추첨에 의해 결정된 27회 LG배 1-2회전 대진표. 1회전엔 한중전 3판, 한일전과 한한전 각 2판, 한 대만전 1판이 열린다.

한국 2위 박정환은 조한승 대 강동윤전 승자와 16강전서 만난다. 박정환은 2015년 19회, 강동윤은 그 이듬해 LG배 우승자들이다. 2회전서 한국기사와 대결하게 된 것은 랭킹 3위 변상일도 마찬가지. 김명훈(10위) 대 설현준(14위) 승자를 상대로 첫 8강 합류에 도전하게 됐다.

2000년 출생자인 신진서(오른쪽)와 딩하오의 대국 광경. 신진서는 3월생, 딩하오는 6월생이다.

25회 LG배 우승자 신민준은 17회 때 LG배를 품었던 스웨와 역대 챔프 간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그 승자는 중국 톱스타 커제를 만나게 됐다. 신민준은 25회 대회 결승서 커제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세계 제패에 성공한 바 있다.

이밖에 한국 4위 김지석은 삼성화재배 우승 경력의 구쯔하오와 만나고, 승리할 경우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중국 딩하오(22)와 8강행을 겨룰 예정이다. 37세 노장 원성진은 대만의 유일한 출전자 왕위안쥔, 박진솔은 일본 사다 아쓰시와 첫 판서 마주친다. 한국 랭킹 9위 박건호의 첫 상대는 중국 5위 미위팅이다.

신민준과 LG배 챔프끼리의 대결을 앞둔 중국 스웨.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사진 제공=한국기원

LG배는 그 동안 한국(12회)과 중국(11회)이 우승을 반분했을 만큼 양국 의 치열한 격전장이었다. 특히 최근 3년 간 연속 우승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이 4연패로 이어갈 수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대회엔 한국 13명, 중국 7명, 일본 3명, 대만 1명이 출전한다. 1인당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홀짝수를 맞추는 쪽에게 흑백 선택권이 있다. 다음은 1회전 대국자 간 상대전적이다.

27회 LG배 1회전 대진 및 상대전적

원성진(한) 첫판 왕위안쥔(대만)

신민준(한) 1-2 스웨(중)

박건호(한) 첫판 자오천위(중)

김지석(한) 1-4 구쯔하오(중)

강동윤(한) 13-10 조한승(한)

김명훈(한) 2-2 설현준(한)

박하민(한) 첫판 위정치(일)

박진솔(한) 첫판 사다(일)


신진서 기보 최초 NFT 발매 시작

한편 신진서 9단의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승 기념 기보 NFT가 이날 추첨식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바둑 톱스타 신진서의 첫 NFT 작업으로, 우승 장면을 저명 작가 이경호가 신비로운 디지털 아트 로 구현했다.

이 사업은 KT의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바둑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한국기원이 주도해 진행됐고 예술 NFT 전문 업체 아티너스가 실행을 맡았다. 구체 사항은 다음과 같다.

판매처: Opensea

판매 금액: 0.4 ETH (이더리움)

민팅 수량: 361개 (바둑 점의 개수)

판매 개시일: 2022년 5월 25일 11시

한국기원 NFT 프로젝트 구매 안내페이지 링크: http://nft.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