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19~30)=최원진(23)은 연구생을 거쳐 아마추어 각종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기사. 여러 실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2020년 제14회 국무총리배 세계선수권 준우승이다. 7연승으로 한국 대표에 뽑힌 뒤 결승서 중국 허신에게 반집 차로 분패, 출전자 61명 중 2위를 차지했다. 프로 상대로 통산 7승 9패를 기록 중이다. 23회 LG배 통합예선 때는 강호 김명훈을 꺾기도 했다.

백이 △로 밀어올린 장면. 19로 찔러놓고 21로 젖혔다. 21로는 ‘가’에 두어 백 ‘나’, 흑 ‘다’, 백 ‘라’를 교환한 후 ‘마’로 두점머리를 젖혀가는 수단도 유력하다. 백 22는 대세점이지만 23은 평범한 수. 23으로는 참고도처럼 좀 더 능동적으로 두어가는 구상도 가능했다. 실전에선 22와 24 두 수가 빛나는 반면 흑은 우상귀 한 곳에 쏠린 느낌.

일단 초반 포석은 백의 전략대로 진행돼 간다. 25의 갈라침도 시급해졌다. 백이 26으로 마늘모해 봉쇄를 피한 수도 크다. 곧 닥쳐올 중원 전투를 앞두고 27까지 쌍방 조심스럽게 힘을 기르고 있다. 다음은 백의 좌하귀 석 점이 안정할 차례. 28로 먼저 젖히고 30에 건너붙이는 수는 연관된 컴비 맥점이다. 낯익은 정석이 펼쳐질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