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1000m 결승에서 1분27초956으로 캐나다의 킴 부탱(28·캐나다·1분28초076)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개인 종목 상위 8명이 뛰는 3000m 슈퍼 파이널에서도 5분05초641로 부탱(5분05초734)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전날 1500m에서도 금메달을 건 최민정은 이번 대회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하며 부탱(84점)을 누르고 종합 우승했다. 최민정이 매년 열리는 세계선수권(2020년은 코로나 확산으로 미개최)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한 것은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전설’로 불리는 전이경(46·1995~1997년), 진선유(34·2005~2007년)가 갖고 있던 종전 한국 여자 세계선수권 최다 종합 우승 기록(3회)을 갈아치웠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 보면 중국의 쇼트트랙 스타 양양A(46·6회)에 이어 두 번째다. 남자부에서도 역대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은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의 6회다.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으로 다섯 차례, 러시아 국적으로 한 차례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 등 최민정의 라이벌이 각각 코로나 확진, 베이징올림픽 이후 휴식 등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쇼트트랙 강호 중국 대표팀도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 등 지도자 계약 종료와 자국 내 코로나 확산 등의 이유로 기권했다.
최민정은 종합 우승 포인트에 들어가지 않는 3000m 계주에서도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심석희(25·서울시청), 김아랑(27·고양시청), 서휘민(20·고려대)과 함께 출전한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683으로 캐나다(4분09초717), 네덜란드(4분09초779)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로 달리다 마지막 4바퀴를 남겨 놓고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캐나다, 네덜란드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역주를 펼치며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내달려 앞선 두 선수를 한 번에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준서(22·한국체대)와 곽윤기(33·고양시청), 박인욱(28·대전시체육회), 한승수(31·스포츠토토)로 이뤄진 남자 계주팀도 5000m 계주에서 6분56초709로 네덜란드(6분56초786)와 캐나다(6분56초807)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준서와 곽윤기는 1000m에서 각각 1분25초529, 1분25초662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걸었다. 이준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4분42초306으로 2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 종합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