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입국 길이 막혔다. 백신을 접종받지 않아 비자가 거부된 것이다.

미국 ESPN과 AFP 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일제히 조코비치가 비자 문제로 인해 호주 멜버른의 툴라만리엔 공항에 억류되어 있으며 곧 추방 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의 부친은 인터넷을 통해 "조코비치가 지금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방에 억류되어 있다. 방 앞에 경찰 2명이 지키고 있다"며 조코비치가 공항에 억류된 상태임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대회 주최측 결정에 따라 백신 면제 상태로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특혜 논란이 있었지만 호주 오픈 관계자는 "완전히 합법적인 신청과 절차에 의해서 이뤄졌다. 특별한 대우는 없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할 26명이 백신 면제를 신청했으며 조코비치를 비롯한 일부 선수에게 면제 승인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것이 부메랑이 됐다. 현재 호주는 코로나19 때문에 입국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출입국관리소는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지 않았거나 취소된 비시민권자는 구금 후 호주에서 추방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렌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오픈 관계자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에 출전권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입국 여부는 어디까지나 정부 소관"이라며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똑같이 대우할 수는 없다. 의료상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그 증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앤드류스 장관은 "입국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면 아무리 조코비치라도 특별 대우는 없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다음 비행기로 출국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조코비치에 대한 개별 지원은 없다. 백신 면제는 의료진의 문제고 비자 승인은 정부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