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29·강원도청)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이번 올림픽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대표로 참석한 김보름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금메달을 따겠다’ 이런 메달 색깔에 대한 것보단 열심히 땀 흘리며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은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 팀 동료 박지우(24·강원도청)와 함께 출전한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는 넘어지는 변수도 있고,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하다 보니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고 했다. 그는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외국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며 훨씬 더 강해진 것 같다”면서도 “아직 한 달이 남았으니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한 달 동안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에 대해 “금메달 1~2개만을 기대한다”고 했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2개가 나오고 컬링, 스노보드 등에서 입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 평창 대회(금5·은8·동4)는 물론이고 2014 소치 대회(금3·은3·동2)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관련해 김보름은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에서) 설정한 목표는 선수들에겐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 /연합뉴스

남자 1000m와 1500m 등에 출전할 예정인 김민석은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 열린) 월드컵 1~4차 대회에 오랜만에 나서서 기량을 되찾았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귀국해서 격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기량은 살짝 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선수로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 달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김민석은 앞서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1-2022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평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만큼 베이징에서 더 욕심이 생긴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부담감은 전혀 없이 준비하고 있고, 저 또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2월 8일 1500m 경기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스타트를 끊는데, 거기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면 다른 종목에 나서는 우리나라 선수도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한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강한 매스스타트에서도 김보름, 이승훈, 정재원이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4일 개막해 17일 동안 열린다. 90여개 국가에서 5000여명이 참가하고, 한국 대표팀은 6종목에서 약 110명이 출전할 전망이다. 베이징은 역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다. 빙상은 베이징, 썰매는 옌칭, 설상 종목은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진천=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