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 임종훈(왼쪽)과 장우진이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와 대결하는 모습. /대한탁구협회

탁구 대표팀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대1(8-11 11-4 11-9 11-7)로 꺾었다. 1게임을 내줬으나 2~4게임을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도가미와 우다에게 1대3으로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이를 되갚았다.

한국 남자 탁구는 세계선수권 개인 복식에서 동메달 일곱 개를 따냈으나 결승 진출은 한 번도 없었다.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이상수-정영식 조의 동메달이 가장 최근 입상이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은 경기 후 대한탁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매 순간 어려움이 많았으나, 부담감을 떨쳐내고 즐기면서 경기를 치렀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에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 상대는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다. 이들은 중국 팀을 두 번이나 꺾고 올라온 팀이다.

임종훈은 “상대의 기세가 좋지만, 변칙적 플레이에 잘 대처해서 우승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