捨石 처리<제3보>(42~57)

<제3보>(42~57)=올해 신민준은 뜻밖에도 부진하다. 2월 LG배 제패 직후 4연패에 빠지더니 시즌 내내 흔들리고 있다. 최근엔 삼성화재배 당이페이와의 1회전서 다 이긴 바둑을 막판 역전패했다. 중국 갑조리그 성적(8승 7패)도 예전 같지 않다. 곧 이어질 LG배와 농심배 등에서 반전 드라마를 터뜨려 세계 정복 이후 자신을 짓눌러온 중압감을 털어내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흑이 ▲로 밀어온 장면에서 42와 43은 모두 당연. 43으로 참고 1도 1은 백 2, 4가 통렬하다. 20까지 패의 형태지만 A 부근에 백의 팻감이 많아 흑이 곤란하다. 백 44로는 참고 2도 1로 두는 수법도 가능하다. 10까지 호각의 거래. 그러나 배석(配石)상 불리하다고 판단한 백이 기각했다.

44면 45, 47로 붙여 끊는 수가 행마법. 백도 48로 한 번 단수를 쳐놓고 50으로 잡는 것이 정확한 수순이다. 51부터 57까지는 외길(5645). 결국 흑은 6점을 사석으로 처리하고 외곽을 싸바르는 자세를 만들었다. 여기서 백이 흑 6점을 잡기 전 선수로 더 득을 보는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