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자동차 경주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시즌 시작부터 이변이 벌어졌다. ‘베테랑 레이서’ 황진우(38·ASA&준피티드)가 올 시즌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넥센타이어를 머신에 장착해 우승한 것이다.

황진우가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로 가는 모습./슈퍼레이스

황진우는 16일 수중전으로 치러진 슈퍼 6000 클래스 2021시즌 개막전(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4.346km 서킷 21바퀴(총 91.266km)를 46분54초387로 가장 먼저 완주해 정상에 섰다. 오전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해 결승에서 세 번째 위치에서 출발한 황진우는 9번째 바퀴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의철(35·엑스타레이싱)을 제치고 처음 선두로 나섰다.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이 대회 통산 11승을 올렸다. 정의철이 46분57초718로 2위, 지난 시즌 데뷔했던 새내기 대학생 이찬준(19·로아르레이싱)이 47분09초146으로 3위를 차지했다.

황진우가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에서 선두로 달리는 모습./슈퍼레이스

자동차 경주는 카레이서 능력, 엔진과 타이어 등 각종 기술이 결합된 스포츠다. CJ슈퍼레이스는 5개 종목으로 치러지는데, 최고 레벨인 슈퍼 6000 클래스에선 자동차 경주만을 위해 만들어진 6200cc 8기통 엔진(460마력·최고 시속 300km)을 단 자동차들이 경쟁한다.

정의철(왼쪽부터)과 황진우, 이찬준이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 시상대에 오른 후 샴페인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에는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두 곳만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올 시즌부터 넥센타이어가 가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으로 타이어를 바꾸는 모험을 한 황진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전 테스트를 하면서 넥센 기술이 기존 회사에 비해 크게 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그 덕분에 우승했다”며 “레이싱계의 ‘언더독(약자)’인데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황진우는 2013년 이후 슈퍼 6000 클래스 종합 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 경기 전 모습./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