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제6보>(59~71)=커제는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 메이저 결승 승률이 가장 높은 기사였다. 9번 출전해 8승 1패(88.9%)를 기록 중이었다. 이창호(17승 11패), 이세돌(14승 6패), 신진서(1승 3패)를 앞섰다. 하지만 이번 LG배에서 신민준에게 패하면서 조훈현(9승 2패)에 뒤지게 됐다. 신민준은 단 한 번 우승했을 뿐이지만 일단 ’100% 출발’이다.

우상귀에 뛰어든 백의 처리 방법이 현 국면의 포인트. 흑 59로 참은 수가 정착이다. 참고 1도 1로 젖히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8까지, 백은 살고 흑은 단점만 늘어 최악의 결말이다. 61도 어쩔 수 없었다. 참고 2도 1이면 5까지 진행된 뒤 14까지 완생한다. 흑은 옥토(沃土)를 내주고 황무지만 남은 꼴이다.

실전은 70까지 백 대마가 살았다. 이 역시 흑진을 초토화하고 꽤 넓은 평수(坪數)로 산 결과여서 백의 만족이다. 전체 형세도 백이 간격을 좀 더 넓혔다는 진단. 애당초 흑이 우상귀를 지키지 않고 ▲에 둔 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흑의 입장에선 선수(先手)를 챙긴 것이 그나마 위안. 커제는 즉시 71로 늘었는데, 이 수가 과연 최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