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보>(134~143)=박정환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867승 310패, 통산 승률 73.7%를 기록 중이다(14일 현재). 신진서(489승 159패 1무·75.5%)에 이은 2위다. 데뷔 첫해(58.3%)를 제외하면 한 번도 70%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고, 2013년과 2017년엔 80%를 넘겼다. 올해는 신진서에게 1승 14패로 몰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연말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좌변에서 뻗어나온 흑 대마가 미생인 가운데 흑백이 얽힌 채 중원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134, 136이 좋은 수순. 134로 그냥 136에 젖혀도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 흑에게 먼저 ‘가’의 급소를 얻어맞아 안 좋다. 137까지는 이렇게 될 곳. 여기서 양딩신은 얼마 안 남은 시간 중 13분이나 투입, 138의 절단을 단행했다.
하중앙 흑 6점을 싸발라 백의 외곽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 수의 의도인데 뜻대로 될까. 참고도를 보자. 백 1로 씌워오면 흑은 5까지 선수하고 6으로 챙긴 뒤 8로 살아간다. 중앙 수상전은 흑이 1수 빠르다. 1의 봉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얘기. 백은 결국 140으로 선회,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흑 143 때 백의 다음 응수가 또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