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바코비치 손에 끈끈이 붙였냐 -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10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 호드리구의 킥을 막는 모습. /EPA 연합뉴스

“지난 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노력이 합쳐져 우리는 승부사로 성장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자그레브)는 ‘선방 쇼’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브라질이 때린 11개의 유효 슈팅 중 10개를 막는 활약을 펼쳤다. 리바코비치는 1대1로 비기면서 들어간 승부차기에서도 상대 1번 호드리구(21·레알 마드리드)의 킥을 쳐냈다. 크로아티아는 1~4번 키커가 모두 골 그물을 흔들며 결국 4-2 승리를 따냈다. 리바코비치는 앞선 일본과의 16강전(1대1) 승부차기에서도 3명이 찬 공의 방향을 정확히 읽으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크로아티아는 앞선 2018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덴마크를 승부차기로 눌렀고, 이어진 8강에서도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당시 골키퍼 장갑을 꼈던 다니옐 수바시치(38·하이두크 스플리트)가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엔 리바코비치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 4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승부차기의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따라서 크로아티아의 이번 대회 5경기 성적은 1승4무다. 공식 승리는 F조 조별리그 캐나다전(4대1 승) 한 경기뿐인데도 4강까지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준결승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넘으면 2018 대회(준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오른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8강전 승리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