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6일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 전반에 상대 선수와 상체를 부딪친 뒤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월드컵 개막 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왼쪽 눈 주변 골절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완전히 낫지 않았으나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당했던 얼굴을 부여잡은 것이다.

손흥민은 6일 카타르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벌인 16강전에서 팀이 0-4로 뒤진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상체를 부딪쳤다.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곧 경기가 중단됐다.

손흥민은 왼쪽 얼굴을 손으로 감싸쥐며 고통스러워하다가 마스크를 벗은 뒤 다시 왼쪽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월드컵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쓰러진 지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다시 일어나 경기에 나섰다. 후반 2분에는 상대 수비를 제치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얼굴 뼈가 아직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다.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뛰느라 얼굴이 많이 부어오르고, 경기 중에 불편한 듯 마스크를 벗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브라질의 마르키뉴스가 손흥민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