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가 트로피에 새겨진 맥주회사의 로고를 의도적으로 숨겨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는 4일(이하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음바페는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 음바페는 이날 최우수 선수상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붉은색 POTM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때 대회 스폰서인 주류회사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트로피의 뒷면이 앞으로 가게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음바페는 앞서 지난달 23일 호주와의 경기, 지난달 27일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 최우수선수로 뽑혔을 때에도 버드와이저 로고를 숨겼다.
이를 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음바페는 의도적으로 로고를 숨겼다”며 “스타덤에 오른 후 많은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된 음바페는 주류를 홍보해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주류 외에도 스포츠 베팅, 패스트푸드를 광고하지 않는 자신만의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음바페는 또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뒤 언론 인터뷰에 불참한 선수에게 부과될 모든 벌금은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각 대표팀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감독과 선수 1명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1만 스위스프랑(약 1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버드와이저에게 이번 월드컵은 힘든 대회였다. 카타르의 음주 금지 규정 때문에 경기장에서 맥주를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유치가 결정된 뒤 카타르 측은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가, 개막 이틀 전 이 같은 결정을 번복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카타르 정부의 변심으로 손해를 봤다며 FIFA에 4700만 달러(약 607억원)의 공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