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축구 기록 전문 매체인 옵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에서 핵심 역할을 할 한국 선수로 김진수(전북)를 꼽았다. 승리 확률은 10%도 채 안 된다고 봤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카메룬에게 0대1로 패하는 등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16강에 올랐다. 때문에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다.

옵타는 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분석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누르고 8강에 오를 확률은 8.2%라고 했다. 옵타는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기 전 한국이 여기(16강)까지 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느냐”며 이변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옵타는 김진수를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옵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요 공격 경로는 왼쪽 측면 아래 지역”이라며 “김진수의 질 높은 볼 배급이 특징”이라고 했다. 김진수의 크로스 횟수가 월드컵에 나선 다른 세계적 풀백들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고 했다. 옵타는 “조규성(전북)이 공중볼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브라질과 맞서 모든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 치치(왼쪽)감독과 치아구 시우바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의 키플레이어는 하피냐였다. 우측 전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하피냐는 김진수와 맞붙게 된다. 옵타는 “김진수가 한국의 주요 위협 요소인 상황에서, 하피냐는 김진수의 공간을 최대한 점유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하피냐의 특기 중 하나는 돌파다. 그는 3경기에서 26번이나 공을 갖고 5m 이상 전진했다. 한 번에 하프라인에서 페널티 지역까지 나아가기도 했고,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골라인까지 단숨에 이동한 것도 여러차례다.

한국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브라질에게 5골을 내주며 1대5로 완패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다르다는 각오다.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다”며 “브라질을 상대한다고 해서 즐기는 데 의의를 두지 않을 것이다.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