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포르투갈과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골을 허용했지만 반격에 나서 김영권(32·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는 전반 가나를 상대로 2-0 리드를 가져갔다. 만약 이대로 두 경기가 종료될 경우 포르투갈(승점 7), 우루과이(승점 4)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무 1패로 최하위로 월드컵 도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FIFA 28위)은 3일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28)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포르투갈 리그 브라가에서 뛰는 오르타는 한국전이 이번 대회 첫 선발이다. 포르투갈은 11명 중 6명을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시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는 선발로 나왔지만 중원의 핵심 브루누 페르난드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상대 긴 패스로 오른쪽 공간을 내줬고, 포르투갈 공격수 오르타가 동료에게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진수(30·전북)가 왼발로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김영권이 동점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21·마요르카)이 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았고,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한국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 34분 상대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디오구 달로트(23·맨유)가 받아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았다.
호날두가 한국을 돕는 기이한 상황도 연이어 발생했다. 전반 42분 상대 슈팅을 김승규가 쳐내자 호날두가 머리를 갖다 댔는데,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고 그대로 공은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