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3일 가나와 우루과이의 월드컵 H조 경기가 끝난 후 울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루과이가 포르투갈과 한국에 밀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예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우루과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승점 4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골 밀리며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의 노장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 후 펑펑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아레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좌절시킨 바 있다.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가 3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H조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심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심판진에게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추가시간 3분쯤,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확인 없이 그대로 노 페널티 판정이 내려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이 과정에서 에딘손 카바니, 호세 히메네스 등은 경고를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유일한 득점자인 히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그리고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