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모로코 선수들. /EPA 연합뉴스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인 벨기에를 잡아내며 조 선두로 등극했다.

모로코는 27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위 벨기에가 22위 모로코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양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각각 11개의 슈팅, 그중 유효 슈팅은 4개를 똑같이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공을 적게 가지고 있었던 모로코가 골을 넣은 건 프리킥 덕분이었다. 공이 멈춘 상황에서 진행하기 덕분에 약팀이 강팀을 쓰러트릴 수 있는 ‘독침’ 같은 전술이다. 후반 18분 모로코 압델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당황해서 전면 공격에 나선 벨기에를 상대로 모로코는 한껏 웅크리고 있다가 틈을 타 역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자카리아 아부크랄(22·툴루즈)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로코는 1승 1무(승점 4점)로 F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벨기에는 1승 1패(승점 3점)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어난 세 번째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거인(giant) 같은 강팀을 이기는 이변)’이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로, 독일도 1차전에서 일본에 1대2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