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50·미국)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81)가 별세했다.
타이거 우즈는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오늘(현지 시각 4일) 이른 아침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슬프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였고, 어머니 없이는 내 개인적 성취의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는 아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지만 특히 손주 샘과 찰리(타이거의 딸과 아들)에게 사랑 받았다”고 전했다.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타이거가 출전한 실내 스크린골프 리그 TGL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센터 관중석에서 관람했었다.
타이거에게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가르치고 엄격하게 조련한 아버지 얼 우즈(1932~2006)는 잘 알려져 있으나, 타이거는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 영예인 보비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을 통해 어머니 역시 자신의 커리어에서 원동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출신인 쿨티다는 1960년대 방콕에 있는 미 육군 기지에서 비서로 일하던 중 베트남전 참전 그린베레 출신인 얼 우즈를 만났고, 함께 미국으로 떠나 결혼했다.
타이거는 당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는 공로를 충분히 인정 받지 못했다”며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내 인생 전체에서 어머니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고 했다. “어머니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며 “나는 이것을 혼자 해내지 않았다. 내겐 바위처럼 든든한 어머니가 있었다. 고마워요, 엄마”라고 했다. 타이거가 주니어 시절 대회에 나갈 때마다 어머니가 태워다줬고, 타이거가 연습을 위해 골프장에 갈 때도 어머니는 데려다주면서 핫도그 하나 사먹을 돈과 어머니에게 전화할 돈만 쥐여줬다고 한다.
타이거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을 주니어 시절부터 ‘파워 컬러’로 사용하도록 한 것도 쿨티다였다. 쿨티다는 호랑이 모양 드라이버 헤드 커버를 매년 타이거에게 새로 선물했는데, 안쪽에는 태국어로 ‘엄마의 사랑’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타이거가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계에 충격을 던졌을 때도, 2019년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해 놀라운 재기 스토리를 썼을 때도 쿨티다는 현장에서 지켜봤다. 타이거 우즈 재단을 통해 태국 자선 활동에도 힘썼다.
쿨티다는 2009년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뷰에서 “타이거에게 ‘단지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너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너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너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해야 한다’고 늘 얘기한다”고 했다. 타이거는 2017년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매우 강인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타이거 우즈의 훌륭한 어머니 쿨티다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갔다”며 “쿨티다 우즈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끼쳤고, 많은 힘과 탁월함을 줬다. 타이거와 그 가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9년 타이거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