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아람코 팀 시리즈

김효주(29)가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3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아람코 팀 시리즈

김효주는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3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전날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돌입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2위 찰리 헐(28·잉글랜드·7언더파)을 3타 차로 제쳤다.

미국(6승)과 한국(14승), 일본(1승)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김효주가 유럽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는 2024년 자신의 첫 우승을 유럽 투어에서 달성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 상금은 7만5000달러(약 1억원)다.

세계 랭킹 12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헐(8위)에 이어 세계 랭킹이 둘째로 높았다. 대회가 열린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은 김효주가 “한국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90% 정도는 여기서 할 만큼 익숙하고 좋아하는 골프장”이라고 한다. 같은 기간 LPGA 투어 대회(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도 열리지만 김효주는 “한국 팬분들이 제 경기를 보고 싶어하셨고 저도 팬분들이 보고 싶었다”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김효주는 우승 후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며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한 것이 저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보약을 아주 잔뜩 먹은 기분”이라며 “미국 대회도, 올림픽도 자신감 있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미LPGA 투어에서 작년 10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연습하고 쉬다가 3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유럽여자 투어 대회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아람코 팀 시리즈’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5개다. 프로 108명과 주최 측이 초청한 아마추어 36명이 출전했다. 프로 3명과 아마추어 1명이 한 팀을 이뤄 지난 10일부터 36홀 단체전을 치렀다. 컷 통과한 프로 선수들만 12일 3라운드 경기를 치러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합계로 개인전 성적을 냈다.

단체전 우승은 ‘팀 대니엘 강’이 차지했다. 주장인 미국 교포 대니엘 강(32), 프로 선수 릴리 메이 험프리스(잉글랜드)와 티엔 샤오린(중국),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대회 호스트 파트너인 코오릉그룹 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팀 대니엘 강’의 아마추어 팀원으로 참여했다.

김효주가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아람코 팀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