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적기였다(That was the time).”

스코틀랜드의 ‘골프 전설’ 콜린 몽고메리(59)는 13일 골프 전문 매체 ‘벙커드(Bunkered)’의 팟캐스트에 출연, “타이거 우즈는 지난 7월 디 오픈(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은퇴를 알릴 황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우즈는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타이거 우즈(47)는 고통스러운 재활훈련 끝에 디 오픈에 출전했다.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당시 우즈는 18번 홀의 스윌컨 다리를 건너며 눈물을 훔쳤다. 모자를 벗고 갤러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디 오픈에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몽고메리는 “다리에 섰을 때 전 세계의 카메라가 혼자 걸어가는 우즈를 향했다”며 “이때가 은퇴 선언 적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우즈는 “2023년에 더 많은 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우즈가 단순히 예전 기량을 되찾는다고 우승할 수 없다. 예전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갖춰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코스로 ‘골프의 성지’로 불린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중 2승을 이곳에서 올렸다. 몽고메리는 유러피언투어 통산 31승을 거뒀으며, 2005년 디 오픈에선 2위를 했다. 당시 우승자가 우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