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1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소영(25·롯데·1언더파 287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박민지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올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승을 쓸어담은 데 이어 올해도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간 박민지는 개인통산 14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 타이틀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하면서 시즌 상금 10억4100만원으로 지난해(15억210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다.
KLPGA투어 역사상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것은 박민지가 최초다. 이전까지는 시즌 10억원 이상을 두 번 기록한 사례도 없었다.
이와 함께 대상포인트도 70점을 추가하며 514점으로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460점)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인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540점)과의 격차도 26점으로 좁혔다.
3라운드까지 선두 정윤지(22·NH투자증권)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민지는 4라운드에서 역전극을 일궈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차분히 파를 기록했고,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그 사이 정윤지가 한 타를 잃었고, 이소영은 박민지와 같은 타수를 기록하며 '챔피언조' 3명이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1번홀(파4)까지 팽팽하던 흐름이 이어졌지만 12번홀(파4)에서 균열이 생겼다. 정윤지가 티샷 미스 후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 그룹에서 이탈한 것.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박민지는 약 10m 거리에서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박민지는 14번홀(파4)에선 자로 잰듯한 정확한 세컨드샷에 힘입어 추가 버디를 잡았다.
15번홀(파5)에서 이소영이 버디를 낚으며 한 타차로 추격했지만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7번홀(파4)에서 또 한 번 완벽한 세컨드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소영이 같은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는 세 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소영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 이븐파로 선전했지만 박민지의 막판 스퍼트에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우승을 노리던 정윤지는 12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4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날 3오버파를 기록한 정윤지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김민주(20·유한양행)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격해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 퀸’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추가,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 공동 2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