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첫날 2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2021-2022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임성재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재미교포 존 허(32·9언더파)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임성재는 5번홀(파5·515야드)에서 4.7m, 15번홀(파5·552야드)에서 6.3m 이글 퍼트를 넣었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텐에 7번 든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 코로나에 걸리고 등 근육 부상도 겪었으나 현재는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한 달 이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스윙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퍼트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직전 대회인 3M 오픈에서 준우승해 속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PGA 투어 상금 400만달러(약 52억원)를 돌파한 그는 “메이저 대회 성적은 좀 아쉽지만, 올 시즌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감각을 잘 유지해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을 10위 안으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주형이 지난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4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다음 시즌 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김주형(20)은 이날 1번홀(파4·422야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고도 3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쳐 주목받았다. 버디만 7개 추가해 공동 23위를 달렸다. 1번홀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진 뒤 2번째 샷이 48야드를 갔고, 3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칩샷이 연거푸 경사면을 타고 굴러 내려와 6번째 샷을 겨우 그린 프린지에 올렸다.

김주형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한 홀을 쳤을 뿐 여전히 기회가 많으니 계속 밀어붙이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며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출발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차분해졌다”고 했다. PGA 투어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출발하고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한 선수는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샷링크가 도입된 2003년 이후 그가 세 번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