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30)이 전역 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2019년까지 일본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그가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4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3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을 확정한 황중곤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KPGA

황중곤은 3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056야드)에서 열린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투어 5년차 권오상(27)이 버디만 4개 잡아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황중곤과 동타를 이뤘다.

황중곤과 권오상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키 160cm 권오상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투어 111위(274.2야드)에 불과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3위(74.11%), 그린적중률은 9위(74.07%)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연장 2번째 홀까지 파로 비겼다. 연장 3번째 홀에서 황중곤이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차지했다.

황중곤은 마지막 일본 투어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그는 2020년 2월 말 군입대해 작년 11월 말 전역했고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이번 달에 예비신부와 혼인신고를 하고 12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아이가 9월에 태어난다고 했다. 황중곤은 “군 복무 중과 전역 후에 우승 열망이 정말 컸다”며 “8월부터 일본 투어에 복귀할 생각이고 미국 무대 진출도 꿈꾸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