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7·미국)가 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친 뒤 기권했다. 프로 데뷔 후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권한 것은 처음이다.

타이거 우즈가 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우즈는 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7개, 트리플보기 1개로 9오버파를 쳤다. 중간 합계 12오버파 222타로 컷 통과 선수 중 가장 낮은 공동 76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1라운드에선 버디 3개, 보기 7개로 4오버파를 쳐 공동 99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순위를 공동 53위로 끌어올리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63타를 친 버바 왓슨(미국)을 언급하며 “버바 왓슨이 오늘 친 것 같은 스코어를 내가 내일 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여전히 우승 기회를 노린다고 했다.

하지만 보슬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날씨에 3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나선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즈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1995년 US오픈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기권한 적이 없었다. 작년 2월 교통사고 이후 올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만 출전한 그가 언제 다시 복귀할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남은 메이저 대회는 6월 16~19일 US오픈과 7월 14~17일 디오픈이다.

칠레의 미토 페레이라(27)가 단독 선두(9언더파)로 나섰다. 공동 2위 윌 잘라토리스(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3타 차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7위(이븐파), 이경훈이 공동 36위(3오버파), 조던 스피스는 공동 45위(5오버파)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