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이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2년간 깊은 부진에 빠졌던 그는 “터닝 포인트가 될 좋은 기회”라며 “올라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박성현은 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공동 13위에 오른 박성현은 단독 선두 박주영(31·5언더파)을 3타 차로 추격했다.
박성현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을 거뒀다. 2019년 7월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으나,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한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 작년 9월 LPGA 투어에 복귀한 이후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올 시즌 18개 대회에 나서 10번 컷 탈락했다.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5위,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7위에 오르며 최근 경기력을 되찾아 나가고 있다. “어깨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부상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통증 탓에 스윙할 때 좋지 않은 습관들이 생겨 계속 바로잡아 왔다”며 “샷 감각은 많이 올라왔는데 퍼트가 부족하다”고 했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그는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어서 이 대회에 나오기로 마음먹었다”며 “늘 한국이 그립다. 그렇게 먹고 싶던 짜장면을 집에서 먹고 왔다”고 했다. 이날 박성현은 여전한 장타에 여러 차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보여줬다. 짧은 퍼트를 놓쳐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잘하고 있고,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훈련했다”며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 내가 골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