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가 13일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이동하며 환하게 웃은 채 손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13일 경기도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박현경(21), 안지현(22)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14~16번홀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3)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박민지는 2위 박현경을 1타 차로 제쳤다.

박민지는 올 시즌 나선 8개 대회 중 절반인 4개 대회(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휩쓸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시즌 그린 적중률 1위(79.04%)를 달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또 우승하게 될 줄은 몰랐다. 왜 이러는 걸까 나도 이 상황을 잘 모르겠다.”

그는 “스윙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 마음대로 휘두르다 보니 거리도 많이 나간다”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부담감이 우승의 원동력 같다. 앞으로는 부담도 안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2017년 투어 데뷔해 통산 8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메이저 우승이 없는 것 같다. 욕심은 내지 않겠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

13일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박민지./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