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미국 선수들이 2021시즌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미국 선수들의 개막 3연승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8일 플로리다주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6526야드)에서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은 미국의 오스틴 언스트(29)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2위 제니퍼 쿱초(미국·10언더파)를 5타 차로 제쳤다. 2013년 투어 데뷔한 언스트는 이듬해 첫 우승을 올렸다. 지난해 6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데 이어 다시 6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언스트의 코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골프장 지배인이자 헤드 프로인 아버지이고, 캐디는 대학 골프 선수 출신의 친오빠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언스트는 “오래 투어 생활을 하면서 코스를 조목조목 분석할 줄 알게 됐고 거리 조절도 쉬워졌다”며 “골프장 밖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골프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했다. 제시카(28)·넬리(23) 코르다 자매에 이어 시즌 3번째 미국 챔피언이 된 그는 “또래 미국 선수들이 우승하면 나도 우승하려고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올림픽 출전도 좋은 목표가 된다”고 했다.
전인지(27)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7언더파)에 올랐다.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들며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2019~2020시즌 2년 동안은 톱 텐 4번에 그쳤다. 전인지는 “퍼터를 바꾼 효과도 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게 됐다”고 했다. 고진영(26)은 2018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2년 7개월 만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