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시즌 전초전의 첫 트로피는 ‘전주성’에 남았다.
K리그1 전북 현대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공식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경기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부활했다. 전북이 지난 시즌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하면서, 상대는 K리그1 준우승팀 대전이 나섰다. 관중 1만9350명이 입장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대전이 잡았다. 주민규-마사 투톱에 엄원상·루빅손의 측면 스피드를 얹어 전북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 방은 전북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31분 왼쪽을 파고든 김태현의 크로스를 브라질 스트라이커 모따가 넘어지며 왼발로 마무리해 골대 오른쪽 하단을 찔렀다. 전북 데뷔전에서 터진 모따의 결승골’이었다.
대전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추가 시간 역습에서 주민규가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떴다. 후반 들어 대전은 교체로 속도를 더했고, 디오고 투입 직후에도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으나 전북 수비에 막혔다.
정정용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적중했다. 전북은 후반 12분 모따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했는데, 티아고가 후반 22분 김태현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꽂았다. 대전은 슈팅 13개를 시도하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대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키커 디오고의 슈팅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지켜냈다.